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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信用카드 / Credit Card
현금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일정기한 후[1] 변제하는 조건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기능을 가진 카드를 말한다.
물리적인 제원은 ISO 7810이 규정한 바 대로 가로 85.6mm, 세로 53.98mm[2], 두께 약 0.8mm짜리 얇은 플라스틱제[3] 카드다. 의외로 종이 비슷한 재질로 만드는 듯하다.[4]
2. 상세[편집]
과거 빈번했던 외상과 유사하지만 ‘약간’ 다르다. 일단 결제가 중간에 끼어있는 통칭 ‘밴(VAN)’사[5]라고 부르는 회사를 거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신용카드 회사 본사는 물품 판매자에게 일정기한까지 대금 지급 보증을 하고, 기일이 되면 대금을 지불한다.[6] 구매자에게는 추후에 대금을 신용카드 회사에서 청구한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대금을 못 받을 일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가 전혀 없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안면에 의한 인간관계를 기초로 직접적으로 리스크(RISK) 부담과 채무 관계를 지는 ‘외상’과는 약간 다르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돈을 내지 않고 물건과 용역을 받아 가니 외상이지만 판매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회사를 통해 엄연히 돈을 받으니 외상이 아닌 것. 카드사가 판매자에게 물건과 용역의 값을 대신 지불하고 차후에 소비자가 카드사에게 외상값을 갚는다고 볼 수 있다.
신용카드 보급이 일상화되면서 ‘외상’을 슈퍼마켓이나 술집, 식당 등에서 지는 일은 극히 줄어 들었다. 물론 단골집에서 한 달치 한꺼번에 계산하는 식으로 외상을 지는 것 말고, 아래 ‘탄생’ 항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당장 현금이 없다는 이유로 외상을 지는 것을 말한다. 일단 외상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신용카드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고, 그 흔한 신용카드조차 없다는 것은 사회적, 경제적 신용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외상을 주려 하지 않는다.
3. 역사[편집]
현대 신용카드의 역사는 1950년에 미국에서 프랭크 맥나마라가 다이너스 클럽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식당에 거래처 손님과 식사하러 갔는데 계산할 때 지갑을 안 들고 온 것. 다행히 그 가게의 단골이라 명함 한 장만 건네주고 나와 봉변은 면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다이너스 클럽을 만들었다.
맥나마라는 클럽을 조직하여 신분증(신용카드)을 발급하고, 그 신분증으로 어디서든지 외상을 할 수 있으면 이런 봉변을 당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용카드 회사인 다이너스 클럽을 설립한다. 처음에는 뉴욕의 14개 레스토랑과 계약을 맺고 맥나마라 주변의 지인들 수십 명이 회원이었으며, 연회비 5달러에 레스토랑에 부과하는 수수료는 음식값의 7%였다.
맥나마라의 사업 모델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업종도 레스토랑만이 아니라 호텔, 백화점, 꽃집 등으로 확장되어 갔고 사용 범위도 뉴욕을 넘어 전 미국과 해외로 퍼져 나갔으며 회원 숫자도 수년 만에 1백만명을 넘어설 만큼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신용카드라는 물건이 다이너스 클럽 이전에 낌새도 안 보이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고, 이미 그 신용카드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외상(후불)카드들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었다. 미국에서는 1920년대부터 주유소나 백화점에서 오늘날의 신용카드와 유사한 형태의 후불카드를 발급했으며, 한달 동안 해당 정유사나 백화점에서 외상 구입한 대금을 월말에 한꺼번에 갚는 형식이었다.[7] 또한 다이너스 클럽의 등장 이전에 유사한 결제 수단이 기획되거나 소규모로 사용되었던 적도 있었다. 1940년대에 아멕스가 오늘날의 신용카드와 유사한 개념의 결제 시스템 도입을 검토했던 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8], 같은 1940년대에 뉴욕에서는 Charge-It 카드라는 지역 한정 신용카드가 등장했던 적도 있었다. 차지-잇 카드는 뉴욕의 플랫 부시라는 지역의 두 블럭 내에서 다양한 업종의 소매상들이 받아 주는 외상 카드였다. 특정 업소가 아닌 여러 업종/업소에서 받아주는 외상 카드였으므로, 그 이전의 후불카드와는 확실히 달랐고, 훗날 등장하는 다이너스 클럽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자면 차지-잇 카드가 신용카드의 원조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이너스 클럽과 달리 넓게 확산되지 못하고 플랫 부시 지역에서만 사용되다가 사라졌기 때문에 역사에서 묻혀 버렸다.
1920년대부터 존재하던 후불 카드와 다이너스 클럽의 차이점은 한 점포나 체인점만이 아니라 여러 업종에서 사용이 가능한 범용 후불 카드였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 점이 기존의 각종 후불 카드를 넘어서 다이너스 클럽이 성공을 거둔 이유라고 여겨지고 있다.
범용성과 더불어, 다이너스 클럽이 성공을 거둔 또다른 이유는, 다이너스 카드의 소지 여부를 ‘신분의 상징’으로 어필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다이너스 클럽은 초기에 발급 대상을 신용도가 높은 상류층의 ‘사회적 명사’급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다이너스 클럽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저명인사라는 개념이 생겨나서 많은 중상층 소비자들이 소지하고 싶어했고, 이런 전략이 다이너스 클럽 카드가 폭발적으로 널리 보급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해석된다. 이런 인식은 오늘날까지 남아있어서 지금도 미국에서는 다이너스 클럽 카드나, 다이너스를 따라 한 아멕스 카드(센츄리온 라인)를 소지하는 것을 중산층의 상징으로 간주하곤 한다.
1958년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신용카드 사업에 뛰어들어 신용카드를 [url=https://www.repostplus.ru/]소액결제현금화[/url] 발급하기 시작했다. 아멕스의 신용카드는 다이너스 클럽 카드와 개념이 똑같았지만, 아멕스는 원래 여행업을 주력으로 삼던 회사였기 때문에 미국 전역은 물론 해외에도 이미 지사를 두는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었고, 이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다이너스 클럽보다도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엄격하게 보면 다이너스 클럽이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신용카드(credit card)라고 말할 수 없다. 할부나 리볼빙이 적용되지 않았고 지난 달에 사용한 금액을 모두 결제일에 갚아야 하는 차지 카드(charge card)였기 때문이다. 할부나 리볼빙을 통해서 ‘빚’을 질 수 있는 신용카드를 1958년에 최초로 발행한 회사는 비자카드다.
비자카드는 최초의 은행계 카드이기도 하다. 비자 이전의 다이너스나 아멕스는 모두 일반 회사들이었던데 반해서, 비자는 은행이 발행한 최초의 신용카드다. 은행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난 달의 사용액을 곧바로 이번 달에 갚을 필요 없이, 할부나 리볼빙을 통하여 ‘빚’으로 해결하는, 오늘날과 같은 ‘신용’카드의 형태가 1958년 비자카드에 이르러서 완성된 것이다.
비자카드를 처음 만들고 발급했던 은행은 Bank of America(BoA)인데, BoA의 경쟁 은행들이 모여서 비자카드의 대항마로 만든 것이 마스터카드이다. 그래서 마스터카드는 특징이나 시스템이 비자카드와 거의 똑같다.
대략 1960년대 까지는 아멕스와 다이너스의 차지카드가 더 널리 보급되어 있었고, 비자와 마스터 같은 은행계 카드는 해당 은행이 있는 지역에서만 받아주는 지역 한정 신용카드의 성격에 강했으나, 1970년대 이후로는 은행계 카드들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늘날에는 은행계 리볼빙/할부 카드가 표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4. 신용 카드 발급 조건